중국 최대 명절중 하나인 국경절이 오늘부터 시작되면서 중국인들의 거침없는 해외여행 러시가 시작되고 있다. 거리상 가까운 한국은 중국인들이 이번 명절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
한국관광공사는 7일까지 계속되는 연휴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5만 8 000명에 이를 것으로 밝혔다.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는 90%이상 예약된 상태. 이번 연휴 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의 소비를 통한 850억 원 정도의 관광수입을 기대되고 있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들은 신이 난 상황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 장소인 명동은 연휴동안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정신없다. 눈에 띄는 것은 쇼핑 뿐 아닌 성형을 위해서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 강남이나 압구정 유명 성형외과는 연휴를 맞이해 국내에 성형수술을 받으러 온 중국인 환자들의 수가 전체 환자 20%를 웃돌고 있다.
중국내 문제도 많고 탈도 많은 성형관광이지만 일부 병원들은 이미 중국 내에서 상당한 신뢰를 쌓으며 적극적으로 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꾸준히 중국내 병원홍보와 해외 환자유치를 진행하여 지난해 대비 병원을 찾는 중국인 환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이번 연휴를 맞이한 중국인 환자들의 수술 문의 및 예약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직장인이 성형수술을 진행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20~30대 직장여성들이 긴 연휴동안 성형을 위해 몰린다. 안면윤곽수술은 수술시간이나 회복기간이 다른 수술에 길기 때문에 지금이 최적의 시기.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가진 안면윤곽수술 분야는 중국인 환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 분야이다.
안면윤곽 환자는 크게 늘었으나 쌍꺼풀이나 코성형 환자는 줄어들거나 큰 변함이 없는 상황. 이는 한국 성형외과 의사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졌으며 중국 내 성형외과들의 수술 실력도 높아졌기 때문. 이번 연휴를 맞이해 입국하는 환자들도 대부분 광대나 턱 같은 안면윤곽수술을 받기 위한 환자이다.
시기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성형외과들이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특수를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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