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 넘은 네티즌들의 행동으로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위협받고 있다. 각종 인터넷게시판에 올라간 특정 연예인 관련 악성댓글과 루머로 연예인과 네티즌간의 고소나 고발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 재미삼아 올린 네티즌의 글이 연예계 생활을 좌우 할 만큼 큰 영향을 끼치자 각 연예기획사들은 인터넷 모니터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유명 연예기획사의 K모 팀장은 "연예인 본인도 알지 못하는 사생활 정보나 사진들이 인터넷을 떠돌며 진실인 듯 왜곡되고 있다"며 "신고를 해도 출처나 작성자를 찾기 쉽지 않아 큰 곤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집이 아닌 피시방에서 이러한 자료를 올리기 때문에 최초 유포자를 찾기가 힘든 상황. 특히 연예인들의 과거 사진은 인터넷 화제가 되는 주 메뉴다. 대형 포탈의 검색란에 연예인의 이름을 치면 관련검색어에 과거 사진으로 도배가 될 정도. 이러한 과거 사진은 주로 걸그룹 멤버들의 사진이 대부분인데 각종 성형의혹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된다. 물론 성형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본인도 모르는 사진들이 떠도는 것을 넘어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하는 것도 가지각색. 병원부터 시작해 음식점 술집 심지어 유흥업소 광고까지 도용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모 탤런트는 자신의 사진을 상업적으로 사용한 몇몇 병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해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 두 번 이상 이러한 일을 당해본 연예인들은 실제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심리적 정신적으로 큰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관련법이나 감시를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인식변화다.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 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병원에서 환자 개인 정보 보호는 가장 중요시 되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사전 환자의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환자의 정보를 이용해 병원에 이득을 취하려 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최근 인기 연예인들을 병원 홍보 도구로 삼는 곳들이 있는데 환자 입장에서도 무조건 믿을 것이 아니라 사실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부분 연예인들은 자신의 병원 방문 사실 자체도 알려지는 것을 꺼려한다는 게 이원장의 말. 트위터나 메신저 등으로 갈수록 정보 전달 속도가 빨라지면서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 유출 문제는 점점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OSEN=방송연예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