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학 졸업을 앞둔 강성민씨(27 남)는 요즘 밤마다 불면증에 시달린다. 여름 방학 이후 취업을 위해 온갖 힘을 썼지만 아직도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 대학시절 특별한 활동을 경험한 적 없고 조용한 성격인 강씨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면접이었다. 특히 첫인상이 중요한 면접에서 콧등이 심하게 튀어나온 매부리코는 강씨를 불합격으로 이끄는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강씨의 취업에 대한 압박감은 점점 커졌고 결국 불면증이 찾아왔다.
청년실업난은 하루 이틀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요즘에는 졸업을 앞두고 무난히 취업에 성공한 대학생을 찾기란 쉽지 않은 현실. 이미 졸업한 사람 중 취업을 하지 못한 이들도 상당 수 이기 때문에 취업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토록 취업이 힘들어지자 대학가에서는 면접시 조금이라도 좋은 점수를 받기위한 성형수술 열풍도 불고 있다.
쌍꺼풀이나 앞트임과 같은 눈성형수술은 이미 기본적인 성형수술로 인식된지 오래. 이러한 눈 성형은 어떤 외모적 결함을 해결하기보다 좀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많이 진행되고 있다. 눈성형과 함께 코성형도 대학생들이 원하는 주요 수술 중 하나이다. 특히 매부리코나 휜코는 본인에게 외모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주며 면접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되도록 수술을 해주는 것이 좋다.
매부리코는 일명 콧등이라 부르는 비봉(hump)이 돌출되어 생기는 현상으로 비봉의 크기가 크지 않을 경우 비교적 간단한 절골술로 쉽게 정상적인 형태의 코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비봉의 크기가 크고 코폭이 넓으면 비봉 절골과 동시에 코뼈를 가운데로 모아주어야 한다.
남자들의 경우 어릴적 다투거나 운동을 하다 코에 손상을 입고 제대로 된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지나면 코가 점점 휘어 휜코가 될 가능성이 높다. 휜코 환자들 중 대부분은 코뼈 뿐 아니라 비중격도 함께 휘어있는데 이 때문에 휜코성형은 미용적인 면 뿐 아니라 기능적인 면도 충분히 고려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수술은 절골을 통해 코뼈를 바르게 배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필요시 보형물이 삽입되기도 한다. 얼굴 좌우 균형미를 살리고 코막힘이 없도록 수술하는게 중요하다.
코성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굴의 다른 부위와의 조화. 강남역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매부리코나 휜코 수술을 단순히 코의 형태를 바로 잡기만 하면 되는 수술로 생각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다른 얼굴 부위와 얼마나 잘 어울리게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도록 만드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다"고 조언했다.
코가 얼굴의 중심에서 조화를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치나 볼륨감 등을 모두 고려해 진행해야 하는 쉽지 않은 수술이라는 것이 전문의인 이원장의 말. 이원장은 매부리코나 휜코 수술의 효과 자체가 다른 성형수술보다 크기 때문에 면접을 앞두거나 보다 세련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면 수술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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