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뜨거운 지구촌 축제 중 하나인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벌써 폐막을 향해 달리고 있다. 대한민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해 분위기를 달궜으나 우루과이에 석패하며 전 국민을 안타깝게 했다. 이변도 속출했다. 지난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는 예선전에서 슬로바키아에게 패하며 예선탈락이란 수모를 겪었고 아트사커 프랑스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네덜란드는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을 8강에서 꺾고 결승전까지 올랐다. 결승전에 오른 나머지 한 팀은 아르헨티나를 대파하고 올라온 독일을 무너트린 스페인. 누구도 쉽게 점칠 수 없는 두 팀의 결승전은 12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은 우승 단골인 브라질 독일 대신 그 동안 우승에 굶주려온 네덜란드와 스페인이 만났다는 점에서 뜨거운 세계 언론과 축구팬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양 팀 선수들의 실력 경쟁뿐 아니라 외모에 대한 대결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 세계 네티즌을 상대로 인터넷 사교 사이트인 ‘뷰티풀 피플’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선수와 팀을 외모로 평가한 투표 결과에서 8일(한국시각) 스페인은 10점 만점에 5.78점을 기록해 1위를 달렸고 그 뒤를 네덜란드가 5.64점으로 바짝 추격했다. 이탈리아(5.22) 미국(5.18)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북한과 한국은 각각 3.19점과 3.39점을 기록해 32개 본선 출전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개인별 점수로는 스페인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7.73점으로 1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7.52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요안 구르퀴프는 팀은 최악이었지만 외모로는 7.15점으로 3위에 꼽혔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대표미남 안정환은 3.82점으로 예상에 못 미치는 순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투표조사를 진행한 ‘뷰티풀 피플’은 전 세계 190개국 60만명 이상이 가입된 사이트며 회원 가입시 일정한 외모 자격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표 결과에 대해 대형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닉네임 Naksinxx이라는 네티즌은 “외모에 대한 평점을 매기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결과를 보면 인종차별이라고 느껴질 정도다”고 느낌을 밝혔다. 평점을 놓고 보면 아시아권 팀들은 모두 하위권에 몰려있는 상태.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서양과 동양의 외모에 대한 가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외모 투표에서는 생각과 결과가 크게 차이 날 수 있다”고 말하며 “서양인은 얼굴이 좌우로 발달하기 보다 앞뒤로 발달해 이목구비가 확실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입체적인 얼굴과 함께 머리 사이즈 또한 작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몸이 균형적이라는 게 이원장이 밝힌 서구형 외모의 특징.
이러한 서구형 외모 특징을 기본적으로 충족시키는 토레스 비야 파브레가스가 속한 스페인과 판 데 파르트 판 페르시가 있는 네덜란드의 결승전은 실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외모에도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이들의 뛰어난 외모만큼 실력 또한 팀을 대표할 정도로 뛰어나다는 사실. 과연 어느 팀이 월드컵 우승을 차지할 것 인지와 가장 주목 받는 스타는 누가 될지에 대해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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