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MBC ‘지붕뚫고하이킥’에서 스타일리쉬하고 깔끔한 인상을 심어준 ‘보사마’ 정보석의 영향으로 40-50대 중년남성들 사이에서 꽃중년 붐이 일어났다. 나이보다 훨씬 젊고 세련되어 보이는 정보석의 패션스타일이나 생활관리 등은 연구대상이 됐을 정도. 하이킥이 막을 내린 후 뜨거웠던 꽃중년 열풍은 자연스럽게 시들었다. 하지만 최근 꽃중년 뒤를 잇는 미중년 열풍에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
미중년 열풍을 몰고 온 장본인은 스페인의 월드컵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세련된 스타일로 순식간에 전 세계 여성 팬들의 마음을 빼앗은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Joachim loew)감독. 독일 대표팀의 뛰어난 선수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관리하며 4강까지 올려놓은 뢰브 감독은 실력뿐 아니라 외모로도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올해 1960년생으로 믿기지 않을 만큼 동안 얼굴과 새까만 머리 숱 큰 키와 탄탄한 몸매는 그야말로 모델이나 배우를 능가할 정도.
외모 못지 않게 주목을 끈 것은 그의 옷 입는 스타일. 축구 감독답지 않게 깔끔한 수트와 그에 어울리는 목도리 가디건 등을 매칭시켜 경기장에서 마치 화보를 찍는 듯한 느낌을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전달했다. 가장 인기 높은 축구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도 정장을 차려 입고 남성적인 매력을 발산했지만 뢰브 감독에 가려질 정도. 비록 코를 파먹는 장면이 찍혀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감독으로 뽑히기엔 충분했다.
그렇다면 독일뿐만이 아닌 국내에서도 미중년으로 큰 인기몰이에 성공한 뢰브 감독처럼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첫 번째는 옷 입는 스타일. 미중년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 몸에 어울리는 깔끔한 스타일의 옷을 입는 센스가 필요하다. 정보석 역시 몸과 잘 매칭되는 깔끔한 의상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경우. 목도리나 시계 같은 패션 아이템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두 번째는 헤어스타일. 크게 멋을 내지 않으면서도 나이에 맞는 단정함이 오히려 밝고 청순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본인 의사결정 없이 그냥 시원하게 자르고 보자는 식의 마음가짐은 미중년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자신에 맞고 최신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이 무엇인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셋 째는 몸매 관리. 아무리 얼굴이 인상을 크게 좌우해도 결국 중년으로 갈수록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몸매. 뢰브 감독이 배가 나온 뚱뚱한 아저씨였다면 전 세계 여성들이 그에게 관심을 갖지도 않았을 것은 당연한 일. 적당한 근육을 가진 쭉 뻗은 몸매의 중년이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만약 바쁜 회사일로 운동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지방흡입과 같은 수술적 도움을 받는 것도 충분히 고려 해볼만한 일.
마지막으로 깨끗한 피부와 주름 관리. 뢰브 감독을 보면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얗고 깔끔한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나이 때문인지 약간의 눈 밑 지방은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피부가 탄력적으로 느껴진다. 흔히 나이가 들어 얼굴 피부가 처지고 검버섯이나 기미 등이 생기면 훨씬 더 늙어 보이게 됨으로 미리 관리를 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국내에서 보톡스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관리적 이유 때문. 최근에는 보톡스 시술보다 효과적이라는 얼굴주름당김술 역시 중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나이가 들수록 중력에 의해 피부는 처지게 되고 주름이 진하게 생기게 되어 나이가 훨씬 더 들어 보이게 한다”며 “미중년이 되기 위해서는 주름당김술과 같은 수술적 방법으로 적절히 관리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탓인지 강남이나 압구정 성형외과에는 젊어지기 위해 상담하러 온 중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미중년이 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내용을 포함한 여러 조건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시술적 도움이나 다른 관리들 보다 ‘미중년’이 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부분은 밝고 건강한 마음가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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