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을 진행할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12일 홍콩 유력 언론인 명보(明報)는 한국 성형외과 메카인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51곳에서 지난해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이 한해 전에 비해 4.7배 증가한 65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보고되지 않은 환자까지 포함하면 실제방문객은 훨씬 늘어날 상황.
보건복지가족부 통계를 인용해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에서도 작년 성형수술이나 미용 등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5만명에 달한다고 보도한바 있다. 환구시보는 올해 성형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7만명 내년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형수술 목적 방문객이 늘어나며 의료분쟁 또한 늘어나고 있다. 이미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자국 관광객들에게 수술 전 병원 측과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권유하고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또한 한국에서 성형외과 선택에 신중을 기하도록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원정 성형에 관심이 집중되는 까닭은 국내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돌아간 환자들의 효과가 좋기 때문. 언론을 통해 ‘중국 공항출입국관리소에서 한국에 원정 성형관광을 다녀온 여성관광객들의 여권 사진과 실제 얼굴 모습이 달라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될 정도로 한국 성형수술이 인정받고 있는 상황.
현재 중국 주요 여행사들은 한국 성형외과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많은 노력과 투자가 계속되는 상황. 13일부터는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의료관련 국내 최대의 국제행사인 ‘글로벌 헬스케어 & 의료관광 콘퍼런스 코리아 2010’행사가 개최되어 눈길을 끈다.
성형외과들의 노력도 투철하다. 중국 현지 병원과 제휴부터 시작해 에이전시를 통한 환자 유치 업무 제휴 및 자체적인 광고까지 국내 마케팅과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국내 성형외과에서 이처럼 중국시장을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시장자체가 포화 상태라는 점. 물론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나라보다 높지만 인구대비 성형외과 수가 너무 많아 국내 시장에서 병원을 확장하기란 어느 정도 한계성이 있다는 문제가 있다.
최근 중국시장 진출에 관심을 쏟고 있는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원장은 “실제 지난해 약간의 중국인 환자가 병원을 찾았지만 좀 더 많은 중국인 환자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중국 현지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기본적으로 한국인 환자와 습성이 다르기 때문에 중국인 환자의 습성을 잘하는 담당자를 찾아 병원 소개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성형외과들의 수준은 중국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만큼 세계적인 수준. 하지만 단순 환자 끌어오기 식의 수술 진행은 전체적인 이미지만 떨어트릴 수 있다. 때문에 철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준비나 과정이 필요한 시기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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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회 다운로드 | DATE : 2010-04-26 18: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