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지 않던 추위가 서서히 물러나고 봄의 기운이 묻어나는 시기다. 하지만 겨울이 길었던 탓에 봄을 느끼기도 전 더운 여름이 올 상황. 더위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여름이 다가오는 것은 반길만한 일은 아니지만 반대로 여름만 기다리는 이들은 이 때쯤 설렘으로 가득하다. 여름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푸른 바다와 해변의 풍경이다. 휴가철 바다를 찾는 것은 여름이 기다려지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다. 특히 해변에서 뽐낼 패션스타일은 바캉스를 준비하는 사람에게 빠질 수 없는 점검 요소. 여성들은 일년 중 단 한 번뿐 인 비키니 착용을 위해 지금부터 철저한 계획을 잡기도 한다. 그렇다면 비키니를 입기 위해 고려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비키니를 입기 위한 첫번째 고려요소 – 비키니 이제 과거와 같이 단순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는 것만으로 만족하던 시대는 지났다. 여성들의 비키니 수영복에 대한 관심 증가로 업체에서는 매년 기능적이고 다양한 스타일의 비키니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 진정으로 패션을 생각한다면 자신과 꼭 맞은 비키니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작은 가슴을 가진 여성이라면 이 같은 단점을 커버해줄 셀 브라 디자인의 수영복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 두껍고 둥근 캡이 들어간 브라가 가슴을 모아주고 볼륨감을 살려주기 때문. 또한 가슴 부분에 장식물이 달려있는 제품은 시각적으로 가슴을 크게 보이게 만든다. 색을 고를 때는 상의는 되도록 밝고 하의는 어두울수록 좋다. 여성으로 넓은 어깨를 가졌거나 배가 살짝 나왔다면 꽉 달라붙는 수영복보다 넓은 밴드의 홀터넥 수영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넓은 밴드가 어깨를 가려주고 목 뒤 연결된 매듭이 시선을 분산시켜 어깨를 좁아 보이게 도와주기 때문. 가슴으로 시선을 모아주는 딥 네크라인 수영복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얇은 어깨끈 수영복은 어깨를 더욱 드러나게 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이 외에 힙이 크거나 통통하거나 하는 등 신체적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결점을 파악하고 이를 최대한 커버하며 신체적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비키니를 선택하는 것이 올 여름 남자들의 시선을 끄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다. 구로에 사는 김민정씨(30.여)는 “비키니도 트렌드가 있어서 매년 유행에 따라 새로운 비키니를 구입한다. 요즘은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나와 체형별 스타일별 여러 요소를 고려해가며 구입할 수 있다”고 비키니 구입 노하우를 밝혔다. 비키니를 입기 위한 두번째 고려요소 – 피부와 제모 신체 대부분을 노출하는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데 가장 큰 적은 바로 피부트러블과 삐져나온 털들. 비키니 마니아들이 태닝을 즐기는 것은 단순 검은 피부가 건강한 느낌을 주기 때문은 아니다. 가슴이나 허벅지 등과 같은 부분에 조금씩 나타난 피부트러블을 가리는데 태닝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하지만 태닝이 싫다면 어느 정도 이 같은 피부트러블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부분. 아름다운 비키니를 입었을 때 빨갛게 달아오른 등드름 하나가 옥의티가 될 수 있다. 삐져나온 털 역시 잘 정리하지 않으면 기분 좋은 피서지에서 한 순간 민망함과 수치심을 느끼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때문에 비키니 입기를 원한다면 지금부터 제모 관리를 어느 정도 해줘야 한다. 비키니를 입기 위한 세번째 고려요소 – 몸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를 합쳐도 몸매만큼 중요하지는 않다. 결정적으로 몸매가 되지 않으면 비키니를 입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 억지를 부려 비키니를 고집했다 사진에 찍힌 자신의 모습에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때문에 비키니를 입기 위한 몸매관리는 필요가 아닌 필수 사항이다.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는 것에는 단순 옷 입는 것을 넘은 어떤 목표의식이 담겨있다. 그 목표의식에는 자신이 원하는 몸매를 완성시켰다는 부분도 일부 포함된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 연예인과 같은 S라인 명품 몸매를 만드는 것은 명문대학에 들어가는 일만큼이나 어렵다. 이는 어떤 단기적인 과정이 아닌 장기적이고 계획적인 운동이나 식습관조절 등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 운동을 열심히 해도 잘 빠지지 않는 하복부나 허벅지 살들은 결국 비키니를 포기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다. 선천적으로 빈약한 가슴도 비키니로부터 멀게 하는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를 의학적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살이 잘빠지지 않는 부분을 지방흡입하여 라인을 만들거나 작은 가슴을 가슴확대수술을 통해 키워 볼륨감을 만드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성형수술이란 부분에 겁이 날수도 있지만 개인적 만족감을 극대화 시키고 생활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해 볼만 하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석한 원장는 “봄철은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시기이다”며 “이번 달에 허벅지나 하복부 지방흡입 가슴확대수술 관련 문의 및 상담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욕에 앞서 무리한 수술을 진행하면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계획적으로 수술을 준비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김원장의 말이다.

올 여름 해변에서 비키니 입은 당당한 여성이 되길 원한다면 지금부터 이와 같은 사항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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