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오며 예비 후보자들은 요즘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언론매체나 온라인을 통한 토론회나 후보자 간담회 참석이 크게 늘었고 선거법이 강화되어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도 다각도로 연구해야 한다. 때문에 이른 새벽 나가서 저녁 늦게 집에 귀가하는 것은 다반사. 가족들도 얼굴보기가 힘들 정도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최근 후보자라면 한 번쯤 들린다는 장소가 있으니 바로 ‘성형외과’다. 그렇다면 바쁜 후보자들은 왜 성형외과를 찾는 것일까? 과거 경력이나 소속된 정당 선거 공약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외적인 요인 외에 후보자 외모도 투표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사항이 되기 때문. 면접에서 외모가 중요시 되듯 선거에서도 깔끔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후보자가 호감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 또한 너무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은 패배자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모습이 유권자에게 어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탓에 선거를 앞둔 후보자라면 보톡스나 주름성형 같은 시술은 기본적인 관리에 속한다. 전문 정치컨설팅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제는 컨설팅 업체에서 후보자에게 이미지관리를 먼저 요청하는 것보다 후보자가 먼저 성형수술 의지를 보일 정도로 시대가 바뀌었다. 눈이나 코성형을 포함한 여러 성형수술을 받은 경우 너무 이미지가 변해 유권자들이 예전사진을 보고 후보자를 못 알아보는 황당한 일까지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후보자들의 성형외과 방문이 계속되는 것은 그만큼 또렷한 이미지 전달을 통해 경쟁 후보들 속에서 확실히 유권자의 기억에 남을 수 있기 때문. 유권자들 역시 아직까지는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 선거를 위한 하나의 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물론 후보자는 도가 넘은 성형의 경우 오히려 비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술 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원장은 “수 많은 후보 중 유권자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기 위한 방법 중 또렷한 외모는 가장 좋은 수단이 된다. 수술한 티가 날 정도가 되면 오히려 반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러우면서 유권자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성형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정치인의 성형수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얼굴뿐 아니라 체형도 중요하다. 뚱뚱한 체형은 느리고 둔하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듬직하면서 균형적인 체형을 갖춘 후보자가 더욱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때문에 억지로 시간을 내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다 반사. 필요할 경우 지방흡입수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선거전 속에서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후보자들의 다양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