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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입기 위해 ‘지방흡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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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페라 조회 784 작성일 10-05-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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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름이 다가오면 성형외과에서 유독 늘어나는 성형문의가 있다. 바로 지방흡입 시술에 대한 문의. 80~90kg이 넘는 거대한 몸을 전신 지방흡입으로 한번에 빼겠다고 도전장을 던지는 사람부터 겉으로는 마른 체형이지만 각종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도 빠지지 않는 지방을 빼기 위해 문의하는 사람들까지 가지 각색이다. 과거 지방흡입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살을 빼는 방법으로 인식되며 환자들은 시술 사실에 대해 밝히길 꺼려했다. 하지만 현재는 지방흡입이 살을 빼는 효과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자리매김한 상태. 지방흡입 시술이 매력적인 이유는 단시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부분 때문.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사회 트랜드가 갈수록 ‘슬림’하게 흘러가고 있지만 정작 비만 환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지방흡입 분야에 대한 의료기술은 계속해 발전할 것이며 환자 역시 늘어날 것이다”고 지방흡입 시장을 전망했다. 김원장의 말대로 점점 우리 사회는 ‘더 작게 더 슬림하게’를 외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선천적으로 살이 찌기 쉬운 사람들에게 이러한 사회의 편향적인 문화 흐름은 엄청난 부담과 스트레스가 된다. 같은 44 55 66의 여자 옷 사이즈라도 과거와 비교하면 한 치수 정도 작게 나오는 게 현실. 그보다 큰 사이즈는 일반 의류매장에서 아예 찾기조차 힘들다. 의류업체에서는 큰 사이즈 옷을 만들면 손해이기 때문에 제작하지 않는다고 나름 타당한 이유를 말한다. 때문에 66보다 큰 사이즈는 일반 의류 매장에서는 구매조차 어려워 사이즈가 큰 사람들은 옷 한 벌 입으려면 갖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옷을 입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살을 뺄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이 ‘다이어트’ 공화국이라는 말을 듣는 것도 상황을 보면 이해가 간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는 국내 여대생 70% 이상이 다이어트 중인 것으로 발표됐고 이는 40%대인 독일 프랑스에 비해 두 배 정도 되는 수치였다. 외모지상주의는 갈수록 슬림한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에 맞춰 ‘허리’를 조여가고 있다. 운동이나 식습관 개선 등으로 시작한 다이어트의 효과가 보이지 않으면 금식이나 한가지 음식 섭취라는 극단의 방법을 이용하고 영양소 결핍 등으로 더 큰 문제가 찾아온다. 지방흡입 역시 무조건 살을 뺀다는 것이 아닌 운동이나 식습관 관리 등으로도 지방이 잘 연소되지 않는 복부 허벅지 팔뚝 등 부위를 섬세한 시술로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아니면 시술 후 기대효과에 만족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재수술을 반복하며 성형중독에 빠질 수도 있다. 더욱 작은 사이즈를 원하는 문화적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올 여름도 대한민국 여성들은 ‘슬림’을 외치며 지방흡입 시술을 받기 위해 성형외과 문을 두들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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