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자리까지 오르기는 누구보다 힘들지만 한 번 정상에 오르면 엄청난 인기와 부를 얻을 수 있는 직업 연예인. 때문에 오늘도 수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을 꿈꾸며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연예인으로 성공하기 위해 많은 조건들이 필요하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외모. 카메라에 비춰졌을 때 팬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느냐에 따라 연예인의 값어치는 크게 좌우된다. 입체적이고 또렷한 얼굴 균형적이고 슬림한 몸매 깨끗한 피부 이 세가지는 특히 이미지를 결정짓는 주요한 요소이다. 이러한 이유로 좀 더 나은 이미지를 얻고자 연예인이 되기 위한 과정 중 성형수술은 이제 필수사항처럼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연예인 성형이 도를 지나쳐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지난 달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2009년 9~12월 중 여성 연기자 111명과 연기자 지망생 240명을 조사한 자료에서 여성 연기자와 연기자 지망생 중 절반이 넘는 각 55.6% 58.7%가 성형수술을 권유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연기자 지망생 중 72.3%가 다이어트를 권유 받았다는 점. 이토록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성형이나 다이어트를 권유 받고 실제 실행하는 것은 기획사나 매니저 등 관계자들이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는 이유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조사를 집행한 인권위가 이 같은 상황을 자기결정권 침해라고 지적하는 것도 본인의 의지보다 주변의 반강요적 압박이 의사 결정에서 더 크게 결정을 미쳤기 때문. 과거에는 연예인 성형이 부정적으로 인식되며 대부분 연예인들은 성형을 기피하고 성형사실을 숨겼으나 최근 성형이 자연스러운 사회문화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며 당당한 성형고백을 하는 연예인이 늘고 있다. 이러한 사회 전반적 인식 변화는 성형수술을 연예인이 되기 위한 필수과정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성형수술 자체가 어떠한 한 모델에 맞춰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환자마다 특징이나 전체적인 균형미를 고려하여 진행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필요가 아닌 강요에 의해 진행 되면 역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타인에 의해 짜맞추듯 외모를 변형시킨다면 이것은 단순 수술을 넘어선 인륜적인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 연예인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변화 가능인가? 자신의 신체를 남의 강요에 의해 바꿔야 하는 자기결정권 침해인가? 앞으로 기획사의 연예인에 대한 성형강요가 심해질수록 이러한 부분은 문제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