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새해소망 중 성형 다이어트와 같은 외모관련 소망이 2009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얼마 전 한 외식업체에서 2만5천명을 대상으로 2010년 새해소망에 대해 설문조사 결과 외모관련 소망이 13.2%로 2009년 11.5%보다 소폭 상승했다. 취업이나 이직 보금자리 마련과 같은 경제관련 소망은 27.7%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가족건강(24.5%) 결혼 연애(19.2%) 소망이 뒤를 이었다. 경제관련 소망은 대폭 감소한 반면 외모관련 소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일까? 종로에서 직장을 다니는 김서영(29 여)씨는 "지난해 경제상황이 나아져 2010년에는 내 자신 가꾸고 변화시키는 것을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 건강이나 외모에 대한 관련 관심은 자연히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 이를 반영하듯 새해가 시작되면서 성형외과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강남역에 위치한 오페라성형외과에 따르면 년 초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환자들이 많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수술이 어렵다. 병원과 함께 휘트니스클럽 역시 다이어트를 계획한 사람들로 1월만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많은 사람들이 성형과 다이어트 등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려 노력하지만 준비 없이 무작정 실행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헬스클럽의 경우 장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 순간 의욕에 사로잡혀 3개월 6개월 단위 회원을 등록해 한 달도 못나가는 사람이 허다하다. 경력 3년 차인 이준석 트레이너는 "2주 정도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나올지 대충 짐작이 간다"고 말한다. 등록한지 2주가 지난 회원들 중 70% 이상은 모습을 보기 힘들다는 게 그의 말. 운동이야 그만두면 상관없지만 성형과 같은 의학적 시술은 "무작정"하면 평생 후회할 수 있다. 얼마 전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무면허 성형이 대표적인 사례. 정확한 정보 없이 단순 가격적인 면만 따져 눈성형 코성형 안면윤곽 등을 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특히 쌍꺼풀과 같은 눈 관련 성형수술은 가장 보편화된 수술인 만큼 일반적으로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성형외과 전문의인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원장은 "쌍꺼풀 앞트임 뒤트임과 같은 눈성형 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다. 눈수술도 다른 성형수술과 마찬가지로 섬세함과 정확함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김원장은 "성형수술을 계획한다면 병원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갖고 방문해 충분히 상담 받은 후 실행해야 한다. 특히 환자와 의사간 신뢰는 성형수술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다"고 강조했다. 2010년 성형과 다이어트 등 자신을 가꾸고 싶은 소망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한 순간 호기심에 의한 결정이 아닌 신중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