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인기를 끌던 드라마 ‘선덕여왕’이 종영되고 아쉬움도 잠시 KBS에서 수목드라마 ‘추노’는 시청률 30%를 넘으며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장혁-오지호-이다해로 연결되는 화려한 주연진과 공형진 이종혁 등 탄탄한 조연진의 조화는 드라마를 더욱 재미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남성들간의 액션 속에서 꽃피는 러브스토리도 빠질 수 없는 추노의 인기요소.
최근 추노는 스토리뿐 아니라 배우들의 노출 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다해 가슴노출 수위를 놓고 네티즌 의견은 분분했으며 실제 방송에서는 모자이크 처리 유무를 반복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드라마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끌었던 것은 추노꾼 장혁 한정수 김지석의 명품 복근이었다. 이들은 여성들에겐 눈의 즐거움을 남성들에게는 부러움과 동시에 새로운 목표를 심어주며 새로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장군 역으로 나오는 한정수는 군더더기 없는 근육질 몸매와 극중 차분하고 의리있는 성격 때문에 남성들의 롤-모델로 급부상 중이다.
이러한 명품복근의 인기로 최근 인터넷을 통해 헬스보충제와 복근운동기구는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보충제로 알려진 한 유명사이트는 주문량 폭주로 상품이 매진되었을 정도. 이 상태로는 “식스팩이 없으면 남자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나올 기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의욕에 앞선 채 몸을 만들다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보충제는 이미 언론을 통해 부작용이 여러 차례 보도됐으며 주로 수입 제품이기 때문에 구매할 때 꼭 정식적인 경로를 통해 들여온 제품인지 자신에게 맞는지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야 한다.
복근운동기구역시 운동열풍 때문에 급조해서 만든 제품은 운동효과를 높이기보다 오히려 허리나 어깨에 부담만 늘릴 수 있다. 그렇다면 복근운동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헬스 트레이너 경력 4년차 김용환 코치와 함께 명품복근을 만들 때 주의점을 알아보자.
김코치가 말하는 첫 번째 복근운동 비결은 복근운동을 할 때 복근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김코치는 “휘트니스 센터를 찾는 많은 남성들이 복근운동에 집중하지만 실제 명품복근이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복근을 사용하지 않는 복근운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의욕에 앞서고 운동 횟수에 집착하여 복근운동을 하다보면 복근이 아닌 엉덩이나 허리 쪽의 근육들을 사용하게 된다.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무리하게 횟수를 늘리기보다 복근의 자극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운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비결은 생활습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기란 직장인에겐 거의 불가능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복근운동을 틈틈이 해야 한다고 윤코치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회사 의자에 앉아 복근에 힘을 줬다 뺐다 하는 동작을 주기적으로 반복하거나 잠들기 전과 일어난 후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 누워있어도 운동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자세이던 공간이던 복근운동을 생각하는 것이 명품복근을 만드는 노하우다.
복부지방이 오랫동안 축적되고 운동할 시간도 부족한 사람들에게 이처럼 체계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어려운 일. 때문에 최근에는 초콜릿 복근성형이 떠오르고 있다. 초콜릿 복근성형은 섬세한 지방흡입을 통해 복근을 만들어 주는 것. 지방흡입을 생각했던 남성이라면 한 번쯤 고려해봤을 수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역시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강남 오페라성형외과 정경인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드라마의 인기 때문인지 남성들의 복부지방흡입 문의가 증가했다”며 “하지만 드라마 속 인물들과 같은 몸을 지방흡입만으로 만들기는 무리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원장은 “지방이 너무 축적되어 다른 방법으로 살 빼기가 어렵거나 운동으로 지방이 잘 빠지지 않는 부위의 경우 지방흡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