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과 명절 연휴를 맞아 성형수술을 계획 중인 사람이 많다. 젊어 보이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쌍꺼풀 수술보다는 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최근 실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 성형이 사람을 평균 1.5년 젊어 보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안면성형 O 센터(OC Center for Facial Plastic Surgery) 연구팀이 50명의 참가자들에게 코수술을 받은 53명의 환자들의 수술 전 사진과 수술 1년 후 사진을 보여준 뒤 사진 속 인물의 나이를 예측하게 했다. 코 성형을 한 환자들의 연령은 15세에서 61세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나이는 35세였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수술 후 사진이 수술 전 사진보다 평균 1.5년 젊어 보인다고 답변했으며 코 성형술의 동안(童顔) 효과는 연령이 높을수록 두드러졌다. 또한 코 성형의 종류 또한 영향을 끼쳤는데 매부리코 수술과 코끝 성형을 받은 사람들은 다른 수술을 받은 사람보다 더 젊어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오페라 성형외과 김석한 원장은 “매부리코의 경우 포인트가 콧대 돌출부위에 있다 보니 시선이 매부리 부위에 집중되고 얼굴 전체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면서 인상이 강해 보이게 되고 그 결과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이 같은 효과를 직접 실감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구 내용에 매우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안면 성형 OC 센터의 성형 전문의 알리 세퍼르(Ali Sepehr) 박사는 이번 실험 결과가 코 수술의 동안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밝히며 “코 성형은 안면 리프트나 목 리프트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젊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를 접한 미국 조지 워싱턴 의과대학 성형 전문의 마이클 올딩(Michael Olding) 박사는 “코 수술의 동안 효과가 수술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코 수술 후 만족감 때문에 환자의 표정이 밝아졌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또한 “젊어 보이기 위해 코 수술을 받는 사람은 거의 없다. 코 수술의 목적은 코와 얼굴과의 조화를 개선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 의과대학의 성형 전문의 세스 텔러(Seth Thaller) 박사는 코 성형술은 상처나 기형을 고치기 위한 수단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얼굴 전체의 조화를 위해 코 모양을 미묘하게 변화시키는 단계까지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한 코 수술의 만족감이 환자의 표정과 이미지를 변화시킨다는 마이클 올딩 박사의 말에 동의하며 “성형수술은 환자들의 자아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환자들은 수술 후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만족감을 느끼며 헤어스타일이나 의상 화장 등을 바꾸는데 이것이 그들을 더 젊어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안면성형수술 회보"(Archives of Facial Plastic Surgery)’에 게재됐으며 헬스데이(Health Day)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