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은 여성을 볼 때 신체 어느 부위로 시선이 가장 먼저 향할까? 얼마 전 남성연애 쇼핑몰 "마쿠진"에서 20~30대 남성 1 114명을 대상으로 "여성을 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곳"이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1%(348명)에 해당하는 남성들이 "다리"를 꼽았다. 다리 다음으로 가슴과 얼굴(25%)이 차지했으며 피부와 스타일도 각각 16% 9%로 뒤를 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남성들의 이성을 보는 관점이 과거 얼굴에서 몸매 위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이다. 다른 한편으로 한국 여성들의 얼굴이 평준화되어 이성에게 성적인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몸매관리가 필요한 현실이다. 유행하는 스타일 또한 과감한 노출 컨셉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것도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따라서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다이어트는 살을 빼기 위한 것이 아닌 살이 찌는 것은 예방하기 위한 수단이다. 다이어트 종류도 각종 운동부터 음식관리까지 매우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이렇게 과도한 몸매관리 현상을 지적하고 있지만 시대적 흐름을 무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25살 박미소씨(가명 여)도 살을 빼고 취업에 성공한 케이스. 박씨는 "살이 쪘을 때는 면접에서 계속 떨어졌는데 다이어트로 살을 뺀 후 취업에 성공했다"며 "뚱뚱한 사람은 취업도 힘든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순 자기만족이 아닌 면접이나 연애를 위해 몸매를 관리하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하지만 단순 운동이나 음식조절만으로 몸매를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팔 하복부 엉덩이 허벅지 다리 등과 같이 지방이 쉽게 축적되고 잘 빠지지 않는 곳은 개인 관리만으로 눈에 띄는 변화를 느끼기 힘들기 때문. 지금과 같이 여름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꾸준히 몸매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더욱 초조하기 마련이다.

만약 관리할 시간이 부족하고 특정 부위에 살이 잘빠지지 않는다면 지방흡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단순히 살을 빼는 차원이 아닌 여성들이 걱정하는 두꺼운 허벅지나 종아리살 등을 제거하는데 지방흡입수술은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살이 문제가 아닌 빈약한 가슴이 문제라면 가슴성형도 고려해볼만 하다.

선천적으로 작은 가슴이 많은 동양인들에게는 약간의 가슴 보형물 삽입만으로도 시각적으로 큰 차이가 난다.  강남역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대표원장은 "몸매에 따른 관심 증가는 성형업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물론 눈이나 코성형환자가 아직은 가장 많지만 가슴이나 지방흡입 환자도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몸매성형을 할 때 사이즈에 집착하기보다 자신의 골격에 맞춰 균형적인 몸매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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