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막을 내린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가든" 남주인공 현빈의 폭발적인 인기가 금일 개봉한 영화 "만추"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국내 영화 예매율 1위는 물론 베를린에서도 영화 예매를 시작한지 1분 만에 좌석이 모두 매진되어 국가를 뛰어넘는 "현빈앓이"가 계속되는 상황. 현빈은 영화에서 중국의 대표적인 여배우 탕웨이와 미국을 배경으로 한 멜로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드라마 종영의 아쉬움에 빠져있던 많은 여성 팬들은 영화 개봉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으며 언론은 현빈과 관련된 소식들을 빠르게 보도하고 있다. 현빈과 관련된 광고나 상품도 크게 늘었다. 특히 영화 속 등장하는 현빈의 매력적인 스타일을 따라잡기 위한 남성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이 같은 남성들의 현빈 따라잡기는 헤어나 의류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현빈의 외모를 빼닮고 싶은 남성들은 성형수술까지 고려하고 있을 정도다. 강남역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 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최근 병원을 찾는 남성 성형환자 중 드라마의 영향으로 현빈과 비슷한 외모로 변화하기를 원하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현빈에게서 가장 닮고 싶어하는 부위는 날렵한 V라인 턱과 반듯한 코.

특히 현빈의 코는 너무 크거나 작지 않으면서 얼굴의 볼륨감이 살아나도록 중심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있어 성형전문의들도 매력적인 코로 꼽는다. 잠실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는 23살 이상곤씨(가명 남)는 "평소 코가 낮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현빈처럼 오똑한 코를 만들고 싶어 성형외과를 찾았다"고 밝혔다. 시간에 따라 성형 트렌드 역시 변화하는데 현재는 남성성형 시장에서 현빈이 가장 인기있는 롤모델이라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말. 

하지만 무작정 특정 연예인의 외모를 따라하는 것은 수술 후 불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준혁 원장은 "남성들의 경우 선천적으로 코가 낮거나 휜 경우 보다 학창시절이나 군대에서 운동을 즐기다 코에 충격을 받아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자신의 얼굴에 맞게 균형감을 살리고 외모적인 부분만이 아닌 호흡에도 문제되지 않도록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너무 특정 연예인처럼 되려하기 보다 자신의 외모적 특성을 잘 살려야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이원장의 말의 핵심.

성형외과에도 불고 있는 현빈 열풍은 영화가 개봉함에 따라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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