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력을 보면 작년과 다르게 각종 기념일이 주말 겹치지 않고 맞물려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장기적인 휴식 시간이 필요했던 직장인들은 계획했던 일들을 실행하기 바쁘다. 직장인 박모씨(29 여)는 입사 첫해부터 생각해 둔 해외여행을 이번 황금연휴 동안 6박 7일 일정으로 떠났다. 금요일과 월요일 연차를 쓰는 것이 눈치가 보였지만 여름휴가도 제대로 보낸 적이 없어 과감히 결정을 지었다.

또 다른 김모씨(31 여)도 내년 결혼을 앞두고 자신을 꾸미기 위해 평소 원했던 코성형수술을 진행했다. 김씨는 연휴를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는 연휴가 몰려 해외여행을 가거나 성형수술을 하는 등 평소 계획한 일을 실행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관련 업계들도 연휴 특수를 누리는 상황. 특히 성형외과는 겨울방학 이후 주춤하던 환자가 다시 몰리고 있다. 강남역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대표원장은 "5월과 6월초에 연휴가 집중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예약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성형수술 후 일정기간의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명절이나 휴가 등 연휴 맞춰 환자가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눈성형수술은 회복기간이 3-4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주말을 활용하면 충분히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슴이나 턱성형과 같은 수술은 일주일 이상의 긴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무리해서 움직이거나 업무를 할 경우 상처 회복이 느려지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외관상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연휴를 이용해 수술 한 후 외출을 삼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다가오는 현충일이 포함된 6월 첫 번째 주말은 여름을 앞두고 몸매를 만들기 위한 지방흡입이나 가슴 힙업성형을 하려는 환자로 성형외과가 더욱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 후 관리만 잘한다면 7월말에서 8월초에는 이러한 수술의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하지만 유명 성형외과들은 빠르게 수술 예약이 마감되기 때문에 수술을 생각한다면 여유있게 미리 예약하고 자세한 상담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김석한 원장은 "순간적인 이끌림으로 급하게 수술을 진행하기보다 여러 병원들을 비교해보고 상담을 받은 후 정해진 절차에 의해 성형수술을 받는 것이 추후 부작용이나 불만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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