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RA PLASTIC SURGERY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2.5%가 증가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해도 여전히 계속되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중국의 급속한 경제 발전의 영향으로 기존의 관광 목적이 아닌 다양한 목적으로 국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기 위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주목해볼 가치가 있다. 이는 쇼핑이나 관광 목적으로 국내를 찾는 것에 비해 1인당 쓰는 비용이 3-4배 이상 많기 때문. 중국의 의료 수준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성형이나 피부 치료 같은 분야에서 국내 의료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중국 내에서 한국 성형시장은 유명 연예인만큼 큰 관심의 대상이다. 중국의 연예나 뷰티관련 주요 사이트에서는 한국 성형외과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되어 있으며 각 항공사들은 성형관광 상품을 만들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다. 성형을 직접 알선하는 에이전트들도 상당 수 활동하고 있는 상태.
이에 못지않게 국내 성형외과들의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적극적이다. 이미 유명 성형외과들은 중국지점을 세워 진료를 하거나 현지 병원과 협약을 통해 전문의들이 왕래하며 기술을 교류하거나 환자들에게 직접 병원을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 광고나 마케팅 활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을 찾은 실제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지난해 말 성형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은 쉬 라이씨(33 여)는 "중국에도 성형외과가 많지만 한국만큼 잘하는 곳이 많지는 않다. 한국 성형외과들은 이곳에서도 워낙 유명해서 비용이 비싸지만 한국에서 수술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나 안면윤곽 같은 섬세한 절골술이 필요한 수술들은 중국보다 한국이 실력적으로 월등히 앞선다. 또한 그녀는 한국에 방문하기 전 병원 관계자와 중국어로 미리 상담을 할 수 있는 점이나 가상성형을 통해 자신의 성형 후 모습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점도 서비스적인 부분에서 큰 만족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중국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힘쓰고 있는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대표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최근 2-3년 동안 성형수술을 위해 내원하는 중국인 환자가 많이 늘었다. 전반적인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 향상과 한류열풍 국내 성형시장의 높은 질적 수준이 환자를 찾게 하는 원인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망이 아주 밝은 것만은 아니다. 중국 현지에서도 수많은 성형외과가 생겨나고 있으며 실력 또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 환자를 위한 서비스 질 역시 크게 높아져 오히려 국내 병원보다 시설 면에서는 더욱 앞서가고 있다. 때문에 지속적으로 중국인 의료관광객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과 병원과 여행사 등 관련 업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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