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에 대한 관심은 성별이나 나이와 무관하게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 압구정이나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을 볼 수 있다. 방학 중 성형수술을 하고 개학 후 관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청소년부터 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대학생 주름성형을 받으려는 주부들까지 성형수술 환자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하지만 연령에 따라 선호하는 수술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 성형전문의들은 "상담하러 오는 환자들의 연령이나 직업만 봐도 대충 어떤 성형을 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연령별로 선호하는 시술도 있을까?

10 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수술은 눈성형
가장 부담이 없고 일반적인 수술로 통하는 눈성형은 10대에서 20대 중반까지 주로 선호하는 수술이다. 여름이나 겨울 방학 중 성형외과를 찾는 학생환자 90% 이상은 눈성형 환자일 정도. 과거에는 주로 쌍커풀 시술 위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앞트임 뒤트임 눈밑애교살 수술 등 다양한 눈 관련 성형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수술시간이나 회복기간이 짧다는 것이 눈성형의 가장 큰 장점이다.

코성형은 20 30대에서 주로 시술
대학 졸업 후 면접을 앞두거나 결혼식을 눈앞에 둔 20 30대는 성형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연령대다. 특히 이들 중 3분의 1 이상은 이미 눈성형을 경험했다고 할 정도로 성형에 익숙하다. 따라서 얼굴에 기본 중심이 되며 수술을 통해 또렷하고 좀 더 입체적인 얼굴을 가질 수 있는 코성형을 많이 선호하는 편이다.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 원장(성형전문의)은 "눈성형으로 만족한 환자 중 절반 정도가 코성형을 문의하고 다수가 실제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성형은 눈성형과 달리 보형물을 삽입하는 과정이 중요하고 환자 상태에 따라 절골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이원장은 말한다. 미용적인 요소와 함께 호흡하는데 문제없이 균형감을 잘살려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포인트.

40대 이상 중년들에게 부는 동안성형 붐
중년들 사이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안티에이징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들은 실제 나이보다 한 살이라도 어려보이기만 한다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여러 시술 중 보톡스는 간편한 주사를 통해 주름을 없애고 얼굴에 탄력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시술이다. 하지만 시술 효과가 6개월 정도 밖에 지속되지 않아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하며 안면 근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보톡스 시술의 단점 때문에 반영구적이며 부작용이 거의 없는 골드리프트 시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금실리프트라고도 불리는 이 시술은 금사를 피부 깊숙한 곳에 삽입해 자극을 유도해 피부를 재생시키는 원리로 진행되며 주름 제거 뿐 아니라 피부톤 개선이나 탄력있는 피부를 만드는데 큰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동안의 대표 주자라 불리는 몇몇 연예인들이 시술받아 알려졌으며 이미 유럽이나 일본 등에서 활발하게 시술되고 있다.

오페라성형외과 정경인 원장은 "사회적인 트렌드나 연령대별 관심사가 성형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환자가 원하는 부분과 연령대별 유행하는 성형 포인트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잘 조합하여 시술에 반영하는 과정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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