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흑룡강성에 거주하는 마오진이엔씨(28 여)는 다음 달 중순 한국 방문을 준비 중이다. 잘나가는 IT업계에서 일하는 그녀가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 여행 차원이 아닌 성형수술을 받기 위해서였다. 평소 눈이 작고 턱이 튀어나와 외모에 불만을 느끼던 그녀에게 최근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주변 지인들의 변화된 모습은 큰 자극이 됐다.

중국 내에서도 성형 열풍이 불어 성형외과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아직 한국만큼 성형문화가 발달하지는 않은 상황. 특히 눈이나 코성형보다 섬세함과 숙련된 경험이 요구되는 안면윤곽성형 실력은 한국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또한 각종 무면허 성형 시술로 부작용에 시달리는 환자도 크게 늘었다. 때문에 중국 여성들의 한국 성형관광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매우 높다.

성형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중국내 각종 매체나 여행사 광고에 국내 성형외과에 대한 소개나 수술관련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 중국에 지점을 설립하는 병원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병원 내에 중국인 환자를 위한 전문적인 통역사나 코디네이터 홍보직원을 둔 병원도 많다.

국가적으로도 성형을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해 공식적으로 등록된 병원과 유치업체도 이미 상당 수 이다. 각 지역마다 유치경쟁도 뜨거워진 상황.

다수의 성형외과가 밀집한 강남구는 병원과 상호협력을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를 가장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곳이다. 지역에 속한 병원 중 외국인환자 유치 의사가 있는 병원을 따로 협력기관으로 모집하여 해당 홈페이지에 자세히 소개를 하고 있으며 외국인 환자 방문시 병원에서 필요한 통역가능 코디 정보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역 단체의 노력은 병원들이 외국인 환자를 모으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최근 강남구 협력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대표원장은 "성형수술을 받기위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서 홍보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지역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여 상당히 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행사나 모임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이미 중국 내 각종 포털이나 커뮤니티에 지속적은 병원 홍보를 하고 있으며 중국인 성형환자를 위한 홈페이지 운영과 성형상담 및 가상성형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성형시장이 포화단계에 이르며 해외 환자모집을 위한 병원들의 다양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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