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계속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방학을 맞이해 강남이나 압구정 병원가와 학원들은 분주하다. 유명 학원들이 밀집된 대치동 인근은 수업을 가기위한 중 고등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른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면 여학생들 중 쌍꺼풀수술을 한 학생들이 많다는 것.

양재동에 사는 박진숙씨(44 여)도 얼마 전 방학을 맞이한 딸아이의 쌍꺼풀수술을 하기위해 인근 성형외과를 찾았다. 방학 전 고등학교를 올라가는 딸의 강력한 요구로 눈성형을 허락했기 때문. 한참 외모에 관심이 많은 요즘 중 고등학생 사이에서 이러한 눈성형수술은 유행으로 통한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눈성형에 대한 위험 인식이 많이 사라지고 어려서 성형을 하면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고 알려지며 방학 중 성형외과는 학생환자로 넘친다. 눈이 작거나 옆으로 째져 모양이 이쁘지 않은 경우 실제 수술로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더욱 이러한 수술을 원하게 된다. 부모가 안전을 이유로 반대해도 주위 친구들의 변화를 보면 욕구는 더욱 커진다.

하지만 성형전문의들은 충분한 판단력이 갖춰지지 않은 청소년들이 일시적인 감정에 의해 성형을 시도하면 결과에 실망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왜 눈성형이 필요하고 수술로 어떤 부분의 변화를 원하는지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말. 강남역 오페라성형외과 이형철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겨울방학을 맞이해 학생환자들의 문의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었다. 아직 경제력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 비용만을 따져 병원을 선택한다거나 부모의 동의 없이 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상적인 과정이 거치지 않으면 추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 신뢰하지 못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부작용 등 문제가 생기면 학업에 큰 지장이 올 수 있다는 것이 이원장의 말. 최근에는 쌍꺼풀테이프나 풀 등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여 눈지방이 늘어나거나 문제가 생긴 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 전 전문의와 수술 방법이나 상태에 대해 상세히 상담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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