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수능시험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예정대로라면 이미 시험은 어제 끝났어야 했지만 G20 정상회담 관계로 일주일 연기된 것. 한동안 수능시험 연기에 대해 논란도 많았지만 당사자인 수험생들은 그동안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을 거두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쓰고 있다. 벌써부터 수능 후 계획을 짜는 것은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시험이 끝나고 하고 싶은 일이나 목표가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잠을 많이 자고 싶다거나 여행을 가겠다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계획이 가지각색이고 매우 구체적이다. 입학할 대학 생각이 아닌 취업을 걱정을 하며 능력을 개발하는 학생부터 하고 싶은 일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거나 외모를 가꾸기 위해 힘쓰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성형수술은 수능이 끝난 후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된지 오래다. 최근에는 중 고등학생 때 쌍꺼풀이나 앞트임 같은 눈성형수술을 하는 것이 대세. 학업 관계로 수술을 미뤄왔던 수험생들이 시험이 끝나면 성형외과로 대거 몰리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과거와 다른 점이라면 남자학생들의 성형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 성형자체가 단순 본인의 외모적 만족을 떠나 대학에서의 원만한 대인관계나 졸업 후 취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강남역 오페라성형외과 정경인 원장(성형외과전문의)은 "매년 수험이 끝나면 수험생 성형환자들이 병원을 찾는데 그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는 중 고등학생 때부터 성형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수능 후 충분한 휴식기간이 있기 때문에 너무 서두르지 않고 준비를 잘하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험생들이 성형수술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눈성형의 경우 나이에 상관없이 보호자 동의가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절골이 필요한 안면윤곽이나 코 성형은 성장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수 있기 때문에 원해도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이 같은 부분 때문에 수술 전 전문 병원에서 성형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나눌 필요가 있다. 평소 휜코나 매부리코 주걱턱 등으로 외모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 성형수술로 이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대학에 입학할 수 있을 것이다. 올 겨울 성형수술을 통한 수험생들의 과감한 변신을 기대해본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