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최나래 기자]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이루어지는 성형시술 건수는 연간 약 65만 건에 달한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과 브라질 등에 이어 세계 6위지만 인구대비 성형 건수로는 세계 1위다. 예전에는 이러한 성형수술 대다수가 눈이나 코에 집중돼 있었지만 최근에는 가슴성형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오페라성형외과 김석한 대표원장은 “과거에는 미의 기준이 얼굴 특히 이목구비에 집중되어 있었던 데에 반해 최근에는 전체적인 라인을 중시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가슴성형과 같은 체형성형의 비중이 늘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시술 건수가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데 있다. 가슴확대수술을 위해 삽입한 보형물에 의해 구형구축이 발생하거나 사이즈 및 모양의 비대칭 자신의 몸과 어울리지 않는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가슴 재수술을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김석한 원장에 따르면 가슴 성형수술을 한 후 보형물이 단단해지고 가슴 통증이 있다면 구형구축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구형구축은 가슴 확대수술 후 보형물 주변에 생긴 막이 두꺼워지며 수축을 하게 돼 발생하는 현상이다. 자리 잡은 보형물에 압박을 가하기에 가슴이 단단해지고 모양 변형 및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이러한 구형구축은 발생초기에 발견된다면 마사지나 약물을 통해 완화할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할 경우 재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수술은 첫 수술 후 6개월이 지나 어느 정도 보형물이 자리를 잡은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석한 원장은 “재수술을 고려 중이라면 재수술 자체가 갖고 있는 수술의 난이도나 부작용 등을 고려했을 때 가급적이면 유방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하고 재수술이나 재건술에 대한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수술 결과의 안전성과 만족도를 높여주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가슴성형은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인 만큼 병원의 안전시스템과 마취과 전문의 상주여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성형수술에 있어서 마취 중 환자의 신체상태 변화를 실시간 체크할 수 있는 숙련된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것은 마취가 들어가는 모든 수술의 기본이다. 그러나 마취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병원들이 종종 있으므로 병원 선택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석한 원장은 끝으로 “가슴 재수술은 난이도가 높은 수술로 정확히 첫 수술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재수술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라며 “병원 선택 시에는 마취전문의의 상주 여부와 응급상황에서의 대처 능력 등을 따져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