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 수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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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식** 조회 216 작성일 09-03-30 16:06본문
식빵맨아시나요?호빵맨 친구요.
식빵맨이 제 별명이었습니다. 그래도 만화 캐릭터라 좀 귀여울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별명 갖고 계시는분들은 제 심정 알수 있을까요??
중학교때는 얼굴갖고 놀림당하는일은 거의 없었는데
이상하게 고등학교 올라오면서 아이들이 외모에 관심도 많아지고 하는
시기여서 그런지 식빵맨이란 별명도 고등학교때 생긴거예요
암튼 저도 민감한 나이대여서 고등학교때 제 사각턱이 너무나도 미웠습니다.
이렇게 낳아준 엄마가 미웠고요. 그래서 고등학교때부터 맨날 각진턱때문에
징징거렸는데요 결국 엄마가 손발 다들었다고 수술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사실 엄마 말씀으로는 성형수술 잘못하면 팔자 바뀌고 사각턱수술은 뼈를 잘라
내야 하는수술이라 걱정된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걱정하시는마음 제가 모르는것도 아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 절실한
희망의 끈이었습니다.
각진턱때문에 제 외모에 컴플렉스를 느끼니 어딜가도 자신도 없었고요
그리고 요즘에는 워낙 취업하기도 힘든데 이쁜얼굴이면 좀더 유리할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뭐 아직 전 대학생이니까 취업은 몇년뒤의 일이지만 미리미리
준비하는게 좋을것 같았고요.
결국 수술을 결심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여기서 수술을 했는데 너무나도 잘되어서 소개받아 온거였구요.
사실 다른병원을 갈수도 있었는데 친구 병원에 상담올때 같이 왔었습니다.
그때 병원의 인상이 좋아 믿고 올수 있었습니다.
안면 윤곽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도 있었지만 제가 예전에 상담받으러 올때
저처럼 사각턱수술받은 사람을 병원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근데 수술잘되었다고 도넛츠 사가지고 병원을 찾아온 모습을 본거였어요.
그래서 더 안심하고 병원을 오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우연이 겹쳐서 그런가 저하고 인연이 있는듯 해요.
지금 수술한지 4개월이 넘었습니다.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고요. 이제 안심해도 될듯해요.
물론 수술은요?? 완전완전 대성공입니다.
수술한거는 기억이 안나요. 다만 뼈를 어느정도 잘라냈는지도 모르겠으나
턱이...흑흑..감동입니다.
완전 브이라인 되었어요.첨에는 수술하고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요.
내가 이런수술을 왜했을까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는데 괜히 고집부린건 아닌가
하는 후회들이 누워서 낑낑대면서 머릿속을 스쳐갔습니다.
다른사람들 후기보니까 안아프다는데 다 뻥이었습니다.
뼈깍았는데 안아프면 장애인인가요?? 아픔을 못느끼게??
물론 제가 엄살이 심한것일수도 있고 그런 고통을 감당하고 준비하지못한 자세일수도
있겠지만 아팠어요. 눈물이 주루륵...서럽기도 했거요.
근데 점차 붓기도 빠지고 멍도 빠지면서 라인이 살아나고 자리잡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아픔이 점점 잊혀지더군요.
지금에 와서 얘기지만 몇년전만해도 수술잘못된 사람들 얘기나 부작용같은 얘기가 있었
던걸로 알고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정상적이고 예쁘게 수술해주신것에는 너무나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일단은 제가 수술이 잘되어 아무 탈없이 부작용없이 수술되었다는것에 안심을 했고요.
이건 우리집 식구들 다 안심했고요. 첨에 집 식구들도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수술 당일까지도 하지 말라고 말렸으니까요.
그리고 점점 변화된 예쁜 턱라인에 너무나도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