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턱 수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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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 조회 219 작성일 08-09-16 17:26본문
이제 수술한지 딱 26일째입니다.
재수술이라 겁도 나고 신경쓰였지만 지금은 해야 하는데 못 하던 일을 끝마친 홀가뿐한 기분입니다. 왠만한건 다 먹고 어제는 술까지 마셨다는... 근데 친구하나가 "너 턱깎았지?" 이러는 바람에 엄청 쫄았다는...^^ 하도 집요하게 묻길래 결국에는 실토하고 만….TT.. 그래도 잘 됐다니 뭐…ㅋㅋ 밖에다가 얘기 안 한대요.. 기집애..ㅋㅋ
저는 출혈이 많았다고 해요. 재수술이라... 뼈도 치고 깎아서… 코에다가 사각턱까지 했으니 그래서 피가 코로 입으로 흘러내리는데 사극에서 사약받아 마신 직후 같았어요. 그래서 간호사 님 책 읽으시면서 옆침대에 앉아계셨어요. 하루밤 입원해서 있으면서 밤에 좀 고생했죠..피가 입으로 계속 나와 거의 못잤어요. 담날 아침에 엄마가 차로 데리러 오셔서 타고 집에 왔습니다. 코 주변으로 퍼런 멍도 들고 붓고해서 첨엔 참 볼만 했어요. 공포영화가 따로 없었죠.. 말리던 엄마한테 아프단 소리도 못했어요. 주변의 구박을 꾹 참았죠.. 3일후 붕대를 풀구나서 내얼굴을 본 순간 떠오른 단어.. 땡땡 부어 완전 오각형이더군요. 하지만 곧 빠지겠지 하며 느긋하게 기다렸어요. 김원장님의 말도 믿으면서…어혈 빼주는 처치도 계속 받으면서...
지금은 붓기는 거의 다 빠진 거 같아요.. 얼굴선이 어느 정도 나왔네요. 1주일에 한번씩 병원가서 경과 보고... 1주 단위로 체크 받으면서 사진 찍고 할 때마다 변화되는 모습이 참… 흐믓해요. 김원장님 신경도 많이 써주시고 간호사 분들도 다들 친절하시구요. 특히 데스크에 앉아계시는 언니 넘 이뻐요.
앞으로 붓기 다 빠지면 얼마나 좋아질까…. 마치 미지의 생활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 같네요... 여러분들 감사해요..ㅋㅋ